클레이튼 커쇼, 2283억 원 기념파티는 햄버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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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2283억 원 기념 파티는 햄버거로! (by 스포츠 서울)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기사가 있어 스크랩해서 공유합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캡처 - Clayton Edward Kershaw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만약 당신이 7년간 2억 1500만 달러(약 2,283억 원)라는 돈을 받게 된다면 어떤 파티를 열 것인가? 모르긴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파티를 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듯 검소한 일상을 보낸 이가 있다. LA 다저스와 기록적인 연장 계약을 맺은 클레이튼 커쇼(25)다.
미국 언론 폭스스포츠의 마이클 마르티네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기사를 통해 커쇼와 LA 다저스 간 연장 계약이 이뤄지기까지 및 합의 후 일화를 게재했다.
우선 커쇼는 다저스와 기록적인 연장 계약 합의 후 아주 검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남들처럼 고급 승용차를 구매하거나 그의 아내 엘렌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지도 않았다. 텍사스에 있는 그의 집에 친구 몇 명을 초대해 탁구를 즐기고 그릴에 햄버거 몇 개를 구워 먹었을 뿐이다. 마르티네스 기자는 이런 점이 커쇼의 스타일이라며 "그는 앞으로도 화려한 옷을 구매해 옷장을 가득 차게 하거나 유명 스키장의 시즌 회원권을 사들이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커쇼는 자신의 늘어난 연봉과 계약금으로 벌써 다양한 사회 환원을 계획 중이다. 아내와 함께 운영 중인 비영리 단체 '커쇼의 도전(Kershaw's Challenge)' 및 다양한 자선 단체와 연계해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기부하고 환원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는 "나는 이번 계약으로 받을 돈이 엄청난 축복이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엘렌과 나는 이 돈으로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많은 돈을 받고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와 계약 협상에 관해서는 성사 전에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거래를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 구단의 스탠 카스텐 사장은 "우리는 3월부터 커쇼와 얘기를 시작했다. 언제나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간에 입장을 잘 전달했다. 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커쇼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조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총액 2억 1500만 달러 중 계약금이 1800만 달러(약 191억 원)나 되며 커쇼는 이것을 올해 3번에 나눠 받게 된다. 여기에 그는 5년을 채운 뒤 2018년 이후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했다.
카스텐 사장은 "우리는 그와 길게는 10년의 계약도 논의했지만 그가 7년 계약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쇼는 "이번 계약은 나와 아내가 항상 원했던 것이다. (5년 뒤에도) 최고 수준에서 던질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그때도 내 전성기에 있을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구단과 계약을 깔끔하게 끝낸 커쇼는 이미 2월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는 개인 훈련을 하는 틈틈이 LA와 댈러스에 있는 두 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동아프리카의 한 고아원에 대한 지원 계획도 준비 중이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다저스의 에이스가 경기장 안팎에서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